•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판 포커스] 오늘부터 예약 뚝 끊겨…한우식당·일식당 '직격탄'

등록 2016.09.28 20:08 / 수정 2016.09.28 20:2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김영란법 시행 첫날, 고급 식당에는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평소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으로 붐비던 현장에 김지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어제와는 분위기가 어떤가요?

[리포트]
저는 지금 서울시청 뒤 먹자골목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 이 시간이면 저녁 회식을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던 곳인데요, 김영란법이 시행된 오늘부터는 보시는 것처럼 거리가 한산합니다.

매출의 절반이 법인카드 고객들이었던 한우 고깃집들은 예약이 절반 이하로 뚝 끊겼습니다. 

한우 식당 관계자
"항상 만석인데, (손님이) 3분의 1로 줄어버렸어요. 추이를 지켜보는데 수입고기를 해야되지 않을까..."

일부 예약자들은 이름을 가명으로 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깁니다.

일식당과 이탈리안 식당 등 양식당, 한우나 복어처럼 단가가 높은 메뉴를 팔던 식당들은 업종 변경이나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급 호텔들은 자존심을 꺾고 이전에 없던 3만 원 이하 메뉴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김홍기 / 조선호텔 뱅커스클럽 지배인
"메뉴에 대해서도 가짓수가 많은 것보다 가성비가 좋은 3만원 대 이하 메뉴에 대해서 예약 문의가 많이 늘었습니다."

반면 오늘 유난히 붐빈 곳도 있습니다. 국회, 정부서울청사 등 관공서와 대기업 구내식당은 어느 때보다 북적였습니다. 일단 몸을 사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외식업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