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판 포커스] "약속 안 잡고 최대한 조심" 잔뜩 움츠린 기업들!

등록 2016.09.28 20:2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김영란법 실시로 기업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으로 한달간 공직자와의 식사 약속을 취소 시킨 곳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푸념도 나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삼성전자의 임직원 대상 교육영상입니다. 기업 직원이 커피를 사자, 공무원이 법 위반이라며 손사래를 칩니다. 

삼성전자 사내방송
"3천 원을 더하면, 3만 원 이상이잖아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대외관리를 맡는 부서는 첫 시범케이스가 될까봐, 11월까지 아예 약속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사안도 법무팀에 일일이 문의해 확인을 받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업무관련 식사약속은 저녁 대신 점심이나 티타임으로 바꾸고, 일단은 조심히 상황을 봐야하지 않나 하는 분위기입니다."

6대 로펌과 함께 김영란법 대응 TF팀을 꾸린 대한상의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회원사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기관별로 해석이 제각각이어서 명확한 답변을 주기 어렵습니다.

대한상의 TF팀
"권익위의 명확한 유권해석이 없는 상태거든요. 권익위에 질의를.."

교수 출신 사외이사는 사의를 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권익위는 안 된다, 법조계는 된다고 서로 해석이 다릅니다. 

전인식 /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
"적극적으로 기준을 마련해 주셨으면 하는 게 기본 입장이고요. (기업들은) 초기니까 보수적으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업들,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정입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