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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차은택 카르텔, 문화융성·한류 빙자한 끼워맞추기 인사?

등록 2016.10.28 19:57 / 수정 2016.10.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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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차은택 씨가 문화, 체육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한류를 책임지는 재외 문화원장 자리도 광고계 인사들로 채워졌습니다. 이 자리를 경력개방형직으로 직제규정을 바꿔서 그 자리 자신들과 인맥이 있는 광고기획사 출신들을 앉혔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7월, 재외문화원장 중 뉴욕과 파리 문화원장 두곳이 경력개방형직이 됩니다.

하지만 뉴욕문화원의 경우 이미 6월 30일 서류 지원을 마감하고 면접을 준비하던 상태. 전형 중에 직제 규정이 바뀐 겁니다.

석달 뒤인 9월, 뉴욕문화원장으로 제일기획 상무 출신 오승제 원장이 선발됐습니다.

앞서 이 자리엔 차은택씨와 친분이 두터운 광고업계 인사 이동수 현 KT 전무를 앉히려다 자질 논란으로 실패했습니다. 

오 원장은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의 대부인 송성각 콘진원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근무했습니다.

4개월 뒤엔 주불한국문화원장에 광고회사 이노션의 대표이사 출신인 박재범씨가 선발됩니다.

박 원장은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광고업계 지인의 권유를 받았다고 인정합니다.

박재범 /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공고가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요. 어떤 지인께서 저랑 비슷한 경력을 가진 후보자를 찾는다고 이력서를 한 번 내보라고 해서 냈고"

결국 경력개방형직으로 바뀐 뉴욕과 파리 문화원장 자리가 모두 광고계 출신으로 채워진 겁니다.

인사혁신처 출신 관계자는 "사실상 문체부 장관이 거부권까지 있어 장관이 한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문체부 장관은 차 씨의 스승인 김종덕 장관이었습니다. 최순실씨를 등에 업은 차은택 카르텔이 문체부의 독버섯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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