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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단독] 최순실, 1조원대 예산 주무르려 했다

등록 2016.10.28 19:59 / 수정 2016.10.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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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인 문화융성 사업의 틀을 짰다고 어제 TV조선이 단독보도해드렸는데요. 최씨가 예산액을 써 넣을 당시는 1800억원이지만 차후 정부 계획까지 보면 1조원이 넘어갑니다. 곳곳에서 공사까지 진행되는 등 최씨가 세부계획조차 없이 짠 예산이 실제 1조 원대가 넘는 사업으로 집행될 뻔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달 전 공사를 시작한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입니다. 옛 표지판을 철거하고, '케이팝 공연장'으로 바꾸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공사 관계자
"몇백억 든다고 하던데요. 뼈대만 남기고 나머지 다 걷어내는 것이어서 조경까지 싹 팠어요"

다름아닌 최순실씨의 '융복합 상설 공연장' 아이디어에서 나온 사업입니다. 최씨는 세부 계획도 없이 300억 원을 써넣고 정부가 시행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실제로 케이팝 공연장 공사에 체육기금을 끌어서 245억을 이미 썼고, 내년에는 237억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홍릉 KDI 자리에 짓는 글로벌창조문화지식과학단지도 최씨의 '융복합 아카데미' 계획이 출발점이었습니다.

모두 최씨가 4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제안한 '문화창조센터' 사업인데, 실제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사업 으로 이어졌습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예산은 이미 올해까지 1500억원이 잡혀, 거의 집행됐습니다. 2019년까지 책정된 예산까지 합치면 7700억 원이 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나흘 전 시정연설에서 이 사업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24일, 시정연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우리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혀 새로운 융복합 콘텐츠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해외문화원 설립에는 109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국가브랜드' 연구개발에는20억 원을 쓰고 '한국관광 해외광고'는 288억 원을 썼습니다.

이들이 작성한 다른 문화 체육분야 사업까지 감안하면 전문성도 없는 최씨의 주먹구구 계획에 1조원 넘는 혈세가 투입될 뻔 한 겁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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