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길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동생과 조카가 미국에서 뇌물 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본인은 수십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이미 받고 있습니다. 정치 입문을 위한 수업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10일, 미국 뉴욕 연방 검찰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과 그 아들인 반주현씨를 뇌물 관련 혐의로 기소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주현씨는 뉴욕 현지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이들 부자는 지난 2014년 베트남에 위치한 경남기업 소유의 '랜드마크 72' 건물을 매각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 중동 국가의 고위 관료에게 50만 달러, 우리 돈 6억원을 뇌물로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부자는 이 건물 매각 수수료로 500만 달러, 우리 돈 60억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뇌물을 받은 브로커는 중동 국가 관료가 아니었고, 이후 경남기업은 자금난이 더 악화됐지만, 주현씨는 서류까지 위조하면서 경남기업에 거짓말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반 총장 측은 이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내용" 이라고 밝혔고, 반기상씨도 자신이 기소된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반기상 / 반기문 전 UN총장 동생
"회사에서 한 거니까 나하고는 관련이 없어. 나는 모르지 고문으로 있었는데.."

반 전 총장은 내일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