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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출되자…국정기획위, 국민안전처 업무보고 취소

  • 등록: 2017.05.26 19:41

  • 수정: 2017.05.26 19:44

[앵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오늘도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자료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이유로, 국민안전처는 업무보고가 연기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리스트 파문를 반성하는 내용의 보고를 했습니다. 각 부처들이 국정기획위 눈치를 본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국민안전처의 업무보고를 급하게 취소했습니다. 사전에 업무보고 자료가 유출됐다는 이유였습니다.

박광온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국민안전처의 업무보고서가 분과 위원들에게 전달되기도 전에 유출이 되어서 기사화된..."

국정기획위원회가 승인하지 않은 정책보고가 보도되면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처에선 유출 경위를 파악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국민안전처 업무보고에는 "메르스 사태나 AI 발생 등 국가적 재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반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질책을 받았습니다.

김연명 / 국정기획위 사회분과 위원장
"문체부 쪽에서 과거에 어두웠던 기억 발본색원하고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유은혜 / 국정기획위 사회분과 위원
"독립성 창의성 다양성 훼손하는 낡은 과거를 확실하게 청산해야겠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등 잘못된 문화행정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국정기획위는 앞서 부처 서면보고 지침에 '과거정부 추진정책 평가' 항목을 넣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자성을 하라는 의미로 파악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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