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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훈, 대기업 2곳서 2억대 고문료 수입

  • 등록: 2017.05.26 19:47

  • 수정: 2017.05.26 19:50

[앵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국정원에서 퇴임하고 나서 대기업 두 곳의 자문위원과 고문을 지내면서 2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 퇴직 직후부터 대기업 자문 활동을 했고 지난 2012년 문재인 캠프에 있을 때도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012년 9개월간 KT스카이라이프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매달 천만원의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TV조선이 입수한 자문료 관련 자료를 보면 서 후보자는 2012년 4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모두 9천만원을 자문료로 받았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통일을 대비한 위성방송사업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 등을 위해 서 후보자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문 결과를 2014년 5월 통일 기원 프로젝트 등에 반영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 후보자가 자문을 그만두고 1년 5개월이 지난 뒤였습니다. 서 후보자는 2012년 10월 당시 문재인 캠프 산하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 이후에도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서훈 후보자 측은 비상근 자문위원이었던 만큼 회사측 요청이 있을 때마다 충실하게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 후보자는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2년간 삼성경제연구소 비상근 고문을 맡으며 매달 500만원씩 모두 1억2천만원을 받았습니다. 

국정원 3차장에서 퇴직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서 후보자측은 "2008년 당시 공직자 윤리법 및 시행령에는 취업제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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