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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버스회사 '선물 리스트'…중진 의원 후원회 계좌까지

등록 2017.06.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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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천연가스버스 비리' 수사 과정에서 버스업체 대표가 만든 선물 리스트가 나왔습니다. 선물 리스트에는 현역중진 의원의 후원회 계좌 번호와 같은 당 의원 이름도 등장합니다. 해당 의원은 버스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법안을 발의한 적도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불법개조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의 한 버스업체의 선물 리스트엔 CG 은행 계좌 3개가 적혀있습니다. 확인 결과, 현역 중진 의원의 후원회 계좌였습니다.

그 아랫줄엔 'A 의원 소개', '입법발의' 란 글이 함께 등장합니다. 두 사람은 같은 당 소속의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입니다. A의원의 보좌관도 선물 제공자 명단에 등장합니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5만원 상당의 와인 3병을 건넸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A의원은 지난해 천연가스 버스에 유가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법률을 대표 발의 했습니다.

지난 3일 시행된 해당 법률에 따라 전국 천연가스 버스에 지급되는 돈은 국회 추산, 매년 수십억원에 이릅니다.

해당 보좌관은 정부가 내놓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법안을 발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와인도 김영란법 적용 이후엔 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A의원 보좌관
"김영란법 시행되고 올 설에 왔을 때는 그걸 돌려보냈거든요. 한 병 짜린데 모르죠 얼마 짜린지는…."

A의원도 "법안 발의는 버스업체와 무관하게 진행한 일"이라고 했고, 후원회 계좌가 적힌 당대표급 의원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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