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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딸 사진 내려줘" 메일로 파워 블로거 해킹…자사 상품 광고

등록 2017.06.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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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수만명이 글을 읽는 '파워블로거' 계정을 해킹해,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고 사생활까지 엿본 20대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악성 이메일로, 450여 명을 감쪽같이 속였는데, 이 실력 독학으로 익혔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방문자 수 만명이 넘는 '파워블로거' A씨는 지난 1월,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A씨 작성 글에 딸 얼굴이 무단으로 쓰였으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파워블로거 A씨
"아이 사진을 보냈으니까 꼭 PC로 확인해 보라고... 되게 내용이 자연스러웠어요."

무심코 열어본 첨부 파일, 하지만 그 순간 컴퓨터는 해킹됐고, 포털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물론, 실시간으로 무얼하는지까지 고스란히 해커에게 넘어갔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21살 이모씨가 해킹한 블로거는 모두 450여명,

이씨는 블로거 컴퓨터에 심어놓은 악성 프로그램으로 카메라를 실행해 내밀한 사생활까지 훔쳐봤습니다.

이씨는 또 해킹한 블로거 이름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임종완 / 경찰청 사이버수사2실장
"일반 소비자들이 파워 블로거들의 사용 후기나 댓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노려…"

이씨는 10년 동안 독학으로 공부해 전문가급 해킹 실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해킹된 웹캠을 이용한 '몰카 영상'이 유포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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