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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 미국선 '햄버거병' 180억원 보상도…인과관계 입증이 관건

등록 2017.07.07 21:33 / 수정 2017.07.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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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햄버거병은 미국에서는 이미 30년 전부터 큰 논란을 불렀습니다. 피해자에게 합의금 180억원을 준 적도 있지만, 햄버거 업체의 법적 책임이 분명하게 드러난 적은 아직은 없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유명 햄버거 체인점 '잭인더박스'. 1993년 미 각지의 잭인더박스에서 햄버거를 먹은 고객 732명이 대장균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습니다.

일부는 '햄버거병'으로 발전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세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178명이 영구 장애를 얻고 4명은 숨졌습니다.

빌 마를러 / 피해자 변호사
"대장균에 노출된 5~10%의 사람이 입원하고, 일부는 사망에 까지 이릅니다."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하자 회사측은 이미지 추락을 막으려 사망 피해자 180억원 등 모두 5000억원 이상 합의금을 제공했습니다. 2006년에는 50대 미국 여성이 웬디스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 해 패소했습니다. 햄버거병으로 합의금을 받은 적은 있지만, 소송에서 이긴 사례는 미국에도 없습니다. 국내 '햄버거병' 피해자인 최은주씨 딸의 경우도 힘든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최씨 측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병을 얻어다는 것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입증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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