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 야당의 반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에서 처리한데 이어 오늘은 본회의 표결도 강행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응해 야당이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반대토론으로 맞서고 있어서 아직 표결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국회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태희 기자! (네 국횝니다.) 지금도 야당의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공수처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10분전쯤 속개됐고, 조금 전 공직선거법이 상정되면서, 무제한 토론이 시작됐습니다.
첫 주자로는 4선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앞서 취재진에거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피해자임을 강조하며, 공수처법이 개정되면 공수처는 '정권 비리 은폐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정까지 혼자서 2시간 이상 더 발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사흘째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본회의장에 입장해 검은 마스크를 쓰고 근조 리본을 단 채 토론을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밤 자정이면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지요? 이렇게 되면 공수처법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국회법에 따르면 회기가 끝나면 무제한 토론은 자동으로 종료되고, 다음 회기엔 표결하게 돼있습니다. 여당이 이미 내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은 상태라, 오후 2시 개의 직후 표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야당이 오랜 시간동안 시간 끌기로 일관했습니다. 발목잡기에서 벗어나 공수처를 출범시킬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김여정 하명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대북전단살포 금지법과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국정원법에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하루만에 종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주 안에 여당이 의도한 모든 법안 처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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