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與, 공수처법 본회의 상정…野 "靑 오더따라 군사작전"

  • 등록: 2020.12.09 21:05

[앵커]
공수처법을 둘러싸고는 여야가 대치하고 있습니다만 5.18특별법, 사회적참사법, 경제3법 등 쟁점법안들은 오늘 상임위,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처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가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여당이 마치 군사작전 하듯이 숫자로 밀어부치고 있다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긴박했던 오늘 국회 상황은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당 위원석이 텅 비었고, 명패도 사라졌습니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은 다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었습니다. 여당 내에서조차 숙려 기간도 지나지 않은 법안을 합의 없이 처리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법사위가 심사한다는 의미가 없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사위는 1시간만에 오늘 새벽 정무위 등을 통과한 31개 법안을 무더기로 본회의에 넘겼습니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착착 군사작전하듯이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수처를 무리하게 안하무인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오후 3시 열린 본회의에선 공수처법 등 필리버스터 대상 3건 등을 제외한 5.18 왜곡처벌법, 사회적참사법 등 114개 법안이 4시간만에 처리됐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정무위에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를 합의한 뒤 오늘 새벽 '유지'로 뒤집었고, 정의당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반발했습니다.

배진교 / 정의당 의원
"민주당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특별 지시가 있어서 입장을 선회한 것인지.."

법안 상정과 처리가 다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공수처법 처리 순서를 뒤로 미뤄둔 상황에, 부수법안 표결이 먼저 이뤄지는 촌극도 빚어졌습니다.

김상희 / 국회 부의장
"하 진짜 정말 이게 뭐하는..."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