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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고령층 효과 논란' 아스트라제네카, 앞으로 변수는

  • 등록: 2021.02.01 21:23

  • 수정: 2021.02.01 22:54

[앵커]
그런데, 이달부터 실시할 백신 접종에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의문이란 논란이 세계 각국에서 잇따르면서, 국내 방역당국도 이 백신에 '조건부 허가'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앞으로 백신 접종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대안은 없는 건지, 궁금증들을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유독 고령층에 논란이 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임상시험에 참가한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미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임상시험 참가자 중 65세 이상 비중이 모더나가 25% 화이자가 21%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7%대입니다. "정보가 매우 적다"는 이유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65세 이상에 아스트라제네카 무용론까지 제기했고, 이탈리아 의약품청은 고령층에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잇따르고 있죠. 이에, 아스트라제네카측은 "고령층 항체 생성률이 100%"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국내 방역당국은 조건부 허가를 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식약처 백신검증 자문단'은 "향후 추가 임상자료를 제출한다는 조건하에" 허가를 권고했는데요, 검증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접종후 이상반응을 보이는 비율은 보시다시피 일반 성인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그런데 '중화항체가 형성' 즉, 면역 생성 효과가 성인이 80%인 반면 고령자는 64%로 차이를 보였고, 일부 전문가들이 이런 이유 등을 들어 추가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시험 참가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접종을 배제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우리가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양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5600만명 분의 백신중 천만명이 맞을 분량입니다. 정부는 1분기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한 백신을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죠. 그런데 논란 때문인지 의사협회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다른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단 안전성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면 걱정이긴 합니다만 대체할 다른 백신이 있긴 합니까?

[기자]
물론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인구 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다른 백신으로 대체할 경우, 그 백신을 맞아야할 잠재적인 접종자들은 또다른 백신을 맞아야 하니, 전체 접종 일정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실까요?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추가로 여러 가지 더 있었으면 선택지는 더 넓어졌겠죠. 그랬으면 선택지가 여러 개였겠죠."

[앵커]
그런데 위험하다고 자기 차례에 백신을 맞지 않으면 완전히 뒷 순서로 밀린다는 거지요 고민스럽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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