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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론조사④] 吳·安 '경쟁력'으로 질문해도 추세 달라졌다

등록 2021.03.14 19:11 / 수정 2021.03.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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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럼 지금부터는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결과와 의미를 좀 분석해 보겠습니다. 정치부 최원희 기자를 스튜디오로 불렀습니다. 최 기자, 지금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 간 단일화에서 여론조사 문구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게 핵심 쟁점이죠. 오늘 조사를 보면 큰 변수가 안 되는 걸로 나왔어요.

[기자]
네, 이전과는 양상이 많이 달라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질문을 두고 오 후보 측에서는 누가 더 적합한지를 묻자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 측에서는 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자는 건데요. 그런데 '경쟁력'으로 물어도 보시다시피 오세훈 후보 34.5%, 안철수 후보 30.5%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다른 기관이긴 하지만, 일주일 전 실시된 '경쟁력' 조사에선 안철수 후보(36.6%)가 오차 범위를 넘어 오세훈 후보(28.7%)보다 앞선 결과를 보였는데, 이번에 달랐습니다.

[앵커]
3자 대결 결과도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졌어요.

[기자]
네, 3자 대결인데도 박 후보와 오 후보 두 사람이 불과 1.6%p 차이였습니다. 한 달 전 TV조선이 다른 기관에 의뢰한 3자 대결 조사에선 차이가 14.6%p나 날 정도로 컸습니다. 물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안 되면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 모두 승리가 어렵겠지만, 올해 초 김종인 위원장이 3자 구도로도 승산이 있다고 한 말이 전혀 빈말은 아닌 상황이 됐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11일)
"단일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출마를 하면 방법이 없는 거 아니에요? (3자 구도에서도) 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오세훈 후보의 약진인데, 배경은 어떻게 분석이 됩니까?

[기자]
네, '무당층' 지지율을 보면, 경쟁력 조사에서 안철수 30.9%, 오세훈 28.6%였고 중도층은 오세훈 34.7%, 안철수 33.6%였습니다. 기존 안 후보에 대한 중도층 표심이 어느 정도 오 후보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에게 역전승을 하면서 중도진영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또, 최근 LH 투기 사태로 정권 견제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래도 제1야당의 견제가 조직력과 영향력 측면에서 그나마 나을 것이다, 이른바 '당 간판'을 무시할 수 없단 여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참여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한 부분은 없을까요?

[기자]
네, 그동안 안철수 후보는 '반문 중도 진영'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민심이 윤 전 총장에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안 후보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은 안 대표 지지율이 높아서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는데, 최근 협상에서 까칠해졌다는 평가들이 있던데, 이런 여론흐름과도 관련이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안 후보 측이 이런 여론흐름을 감안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일화 협상으로 불똥이 튀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오늘 오후 예정됐던 비전발표회를 놓고도 양측의 신경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오세훈 후보 측은 후보간 약속이라는 명분으로 강행하려고 했지만, 안철수 후보 쪽에선 같은 시간 다른 일정을 잡아버리면서 무산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결국 내일 오후에 발표회를 여는 걸로 조율이 됐습니다만, 이렇게 단일화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면 야권 지지자들에겐 피로감을 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이번 LH 사태도 선거 민심에 큰 변수가 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정부가 LH 사건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7.3%였는데, 특히 중도층의 72%, 무당층의 76.3%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장관이 직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에다, 정부 합동조사단의 '셀프면죄부' 조사가 논란이 됐는데, 정부가 하루 빨리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다면 4월 선거 당일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정부도 특단의 대책을 고민하겠군요. 최원희 기자 잘들었습니다.


조사의뢰: TV조선·조선일보
조사일시: 3월 13일
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조사대상: 서울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전화면접조사(무선 가상번호 85%, 유선 RDD 1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 20.9%
표본크기: 806명 (조사완료 사례수)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권역별 비례 따른 할당 추출
조사지역: 서울 25개구
가중값 산출·적용방법: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 가중) 2월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전체 질문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nesdc.go.kr)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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