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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安, 단일화 여론조사 앞두고 TV토론 맞대결…'합당' 시기 공방

  • 등록: 2021.03.16 21:02

  • 수정: 2021.03.17 07:36

[앵커]
야권이 합의한 단일화 시한을 사흘 앞두고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가 오늘 TV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그동안 토론 횟수와 방식을 두고 양측이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인만큼 1시간 20분간의 토론은 팽팽한 신경전 속에 진행됐습니다. 토론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주장하며 사실상 승부수를 띄웠는데, 오세훈 후보는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 오늘 중 입당해야 한다면서 맞불을 놨습니다. 먼저, 토론회에서 오간 공방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10개 방송사를 통해 동시 생중계된 80분 간의 후보 토론회.

안철수 후보가 오전 기자회견에 이어 '합당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단일 후보가 되면 '상왕'이라고까지 표현했던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최대한 4번 지지자분들과 2번 지지자분들을 모두 다 합쳐서 이번에 이기자는 거죠. 그런 제 진정성 진심 알아주시면 좋겠고요."

오세훈 후보는 오늘 중으로 입당하면 여론조사 문구를 양보하겠다고 역제안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정해주시면 단일화는 약속했던 시간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제가 그 부분 양보하겠습니다."

후보 자질을 둘러싼 신경전도 오갔습니다.

오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해 '축소지향 리더십'이라고 꼬집자,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함께하는 범야권을 만들려면 굉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요. 과연 지금까지의 축소지향의 리더십을 가지고 아무리.."

안 후보는 오 후보의 10년전 시장직 사퇴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소통문제, 갈등 이런 문제 때문에 결국은 이렇게 불행한 일들이 생기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이번에도 다시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있을지.."

두 후보는 그러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엔 한목소리를 냈고,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집 살 꿈 가진 사람들 완전히 그 꿈을 접어버리고 집 하나 겨우 장만한 사람들 세금폭탄 때문에.."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앞으로 수사가 계속되면 속속 정치권과 공무원의 유착관계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준엄한 눈으로 지켜봐야.."

두 후보 모두 상대 선대위원장을 맡겠다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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