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는 '추미애 라인'으로 평가되던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 역시 이번 사태로 여권의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습니다. 따라서 차기 총장 후보군에서 완전히 탈락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청와대의 선택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습니다. 결국 이성윤 서울 중앙지검장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총장 후보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면서도, 고검장 6명을 회의에 참석시키는 '묘수'를 역으로 제안한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
검찰 내부 위상은 올라갔지만 반대로 신임 검찰총장 자리에선 멀어졌단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박 장관이 합동감찰 대상에 대검 의사결정 과정 등을 포함하면서 조 대행도 감찰 대상이 됐습니다.
대신 김학의 불법 출금 관련 수사 외압 피의자 신분인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재부상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권 말기인 만큼, 청와대는 가장 믿음직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이성윤 지검장은 정권을 위해 온갖 굳은 일은 도맡아 해왔다"고 했습니다.
윤 전 총장 징계에 적극 나선데다 한 전 총리 사건 관련자들의 기소를 주장했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검찰 고위직 회의의 현실도 제가 잘 알게 됐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 현직 부장검사는 "그야말로 검찰총장의 독립성은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면서 "후임 총장 인선에 관심이 없을 정도로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고 검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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