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선출됐습니다. 예상보다 결과가 빨리 나왔고,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도 즉각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 후보로선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장직에서 사퇴한 뒤 10년 만의 재도전인데, "정권 심판을 통해 서울 시민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잠시 후에 오 후보의 이야기를 스튜디오에서 직접 들어보실텐데, 먼저 이태희 기자가 오늘 단일화 경선 결과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야권 단일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오세훈! 오세훈!"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최종 승리했습니다.
결과 발표 직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은 오 후보는 감정이 북받친듯 "마음의 빚을 갚을 날을 고대해왔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그러면서 "정권 교체의 길을 열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5년간 시정 경험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TV토론을 통해 부각됐고, 단일화 룰 협상 막판 쟁점이었던 유선전화를 포기하면서 안 후보에 양보한 게 오히려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줄곧 안 후보를 견제해 온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제1야당을 통한 정권심판론으로 민심을 움직였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처음부터 상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기여의 한 90%는 다했다고 봐요."
오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 등을 삼고초려해 '개혁 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중도표심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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