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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한 안철수 "吳가 요청하면 선대위원장 맡겠다"

"원칙 있게 졌다…한국정치 변화 희망 봐"
  • 등록: 2021.03.23 21:04

  • 수정: 2021.03.23 21:11

[앵커]
안철수 후보는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결과를 수용했습니다. 오세훈 후보에게 정권 심판을 부탁하며 자신도 힘껏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며 요청이 오면 오 후보 선대위원장직도 수락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결과 발표 4시간여 만에 담담한 목소리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원칙 있게 졌다"고 자평하며 "많은 분이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안 후보는 석달 전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해 12월)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줄곧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깨끗하게 승복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은 "단일화를 선창한 안 후보의 공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고, "더 큰 국민의 부름이 있으리라 확신한다"(김기현 의원)는 격려도 이어졌습니다.

안 후보는 합당을 통한 범야권 대통합 약속이 유효하다고 했고, 요청이 오면 오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도 맡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만큼 안 후보는 공직선거법 상 오 후보 선거운동이 가능합니다.

석달에 걸친 야권 단일화가 마무리되면서 범야권에선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야권 재편에 안 후보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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