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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거법 피해 박영선 '우회 지원'…朴, 과거 전광훈 행사 참석 논란

  • 등록: 2021.03.24 21:04

  • 수정: 2021.03.24 21:14

[앵커]
공식 선거 운동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움직임도 한결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예정에 없던 만남이었다는 게 두 사람의 설명이지만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해 사실상 우회 지원한 걸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민주당은 과거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오세훈 후보를 '극우정치인'이라고 몰아 세웠는데, 박영선 후보가 전광훈 목사 행사에 참여한 전력이 드러나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이어서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선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국회 회동은 우연히 만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공무원인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다는 걸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커피숍까지 걸어가실래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같이 가는 것까진 선거법 위반 아니겠죠?"

사진도 함께 찍고, 커피를 들고 산책을 하며 박 후보의 '10만원 재난위로금' 공약 대화도 나눴습니다.

박영선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가계소득지원, 소상공인매출증대 이렇게 1석2조인데 거기다 블록체인으로 조 한마리를 더하셨어요"

박 후보는 LH 사태로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문제를 부각시켰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곡동 문제는 지금 LH 사태의 원조격인 것입니다"

민주당은 전광훈 목사 주도 집회 참석 사실을 언급하며 극우정치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그 장면 보니 굉장히 극우, 극우 정치인입니다. MB 아바타를 넘어서서 극우 정치인입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박 후보가 전 목사와 함께 했던 행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박영선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관련법 이거 저희 다 반대합니다. 누가 이걸 찬성하겠습니까?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2016년)
"박영선 의원님을 야당 대표로 세웁시다" 

야당은 "같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극우라면 박 후보도 극우"라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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