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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첩보작전처럼…이성윤, 다른 차 타고 온 뒤 바꿔탈 땐 '두리번'

등록 2021.04.01 21:11 / 수정 2021.04.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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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성윤 지검장은 공수처가 정해준 방법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책임을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미룬 셈입니다만 상식적으로 공수처가 왜 이런 방법을 먼저 제의했는지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 이해가 되지 않는지는 당시 정황이 말해 줍니다. 보는 눈이 많지 않을 일요일 오후에 마치 첩보작전처럼 공수처를 다녀 온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여러분의 판단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화면을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이채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3월 7일 오후 3시 29분, 공사장이 있는 과천의 한 골목길에 BMW 차량이 주차를 합니다.

누구를 기다리듯 15분여 간 멈춰서있다가, 서류를 든 남성이 먼저 내려 진입로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4분 뒤,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 제네시스가 골목에 들어옵니다.

주차된 차에 타고 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제네시스가 멈추기도 전에 내려 재빠르게 차를 바꿔탑니다.

환승에 걸린 시간은 불과 10초 먼저 내렸던 남성이 골목길을 내려가 제네시스에 미리 탑승한 채 이 지검장의 차량 쪽으로 안내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시간 23분 뒤인 오후 5시 11분, 제네시스는 다시 골목에 돌아왔고, 뒷좌석에서 이 지검장이 내립니다.

이 지검장은 내린 자리에서 한바퀴 빙 돌며 두리번거리더니, 차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차를 타기 전에도 좌우를 한 차례 더 보며 주위를 살핍니다.

이 지검장이 탄 차량은 BMW. 이 지검장은 공직자 재산공개에 2015년식 그랜져를 보유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차량을 타고 온 겁니다.

누가 먼저 이같은 방식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 이성윤 지검장은 공수처가 요구했다고 밝혔는데, 공수처 측은 "순수하게 보안 때문에 조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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