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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슬라, 비트코인 띄우더니 3천억어치 팔아 1천억 차익

등록 2021.04.27 21:08 / 수정 2021.04.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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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일자 머스크 "내 건 안 팔았다"


[앵커]
유통되고 있는 가상화폐 종류만 해도 천여 종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게 구체적으로 누가 만들었고, 어디에 활용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상화폐를 만들어 낸 사람이 거짓말을 해도 확인이 어렵고, 유명인의 농담 한마디에 가격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입니다. 비트코인으로 테스라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시킨뒤 고점에서 비트코인을 팔아 큰 돈을 벌었다는 겁니다. 전기차보다 비트코인으로 더 큰 돈을 벌었다며 투자자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론 머스크가 만우절인 지난 1일, "도지코인을 달에 올려놓겠다"고 SNS에 올리자, 코인 가격이 32% 급등했습니다.

15일 '도지'를 언급하며 스페인 화가의 그림을 올린 뒤엔, 가격은 두 배, 거래량은 4배나 폭등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하루에 17조 원이 거래됐습니다. 무제한으로 발행할 수 있어 쓸모없는 코인으로 취급받던 도지코인이, 머스크의 한마디에 요동친 겁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15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비트코인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2월)
"가상화폐는 미래의 화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1분기에 비트코인 2억7천만 달러, 3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여기서 얻은 차익은 무려 1천1백20억 원. 상반기 테슬라 전체 순이익의 23%에 이릅니다.

당장 SNS에선 "투기를 조장해 코인 가격을 올려놓고 차익을 챙겼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외신들도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자기 배를 불린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10%를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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