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나 정부는 당초 약속한 오는 11월 집단 면역이 가능할 거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 그 약속 조차 가능한 것인지 신뢰하기 어렵고, 설혹 그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집단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집단 면역이란 있을 수 없고, 겨울마다 독감 백신을 맞듯 이제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누가 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그런데 정부는 왜 계속 집단 면역, 집단 면역 하고 있는지 서영일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집단면역 형성에 회의론을 제기한 사람은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오명돈 위원장입니다.

오명돈 /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접종률 70%에 도달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곧 사라지고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일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재생산지수가 3일 경우, 국민 70%가 백신을 맞아야 더는 환자가 늘지 않는다는 게 '집단면역'의 개념입니다.

하지만 오 위원장은 백신이 접종자의 발병만 예방할 뿐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걸 막는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오명돈 /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문제는 백신가운데 감염예방효과가 95% 이상인 백신은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짧은 면역 지속기간과 변이 바이러스, 접종 이후 감염되는 문제도 집단면역 형성의 걸림돌로 봤습니다.

때문에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을 숙주로 삼아 독감처럼 토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기적으로 백신을 맞으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백신 접종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독감처럼 관리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