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오늘 사표가 수리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소식 이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전 차관은 폭행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인 오늘 해명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구체적 증거가 있는 부분만 인정하고, 논란이 되는 부분은 피해갔는데 특히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 천만 원을 합의금으로 줬다"고 설명했는데 이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연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용구 전 차관은 공개된 영상대로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택시기사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증거인멸 교사 혐의와 관련된 사실은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이 전 차관은 합의 후에 영상을 지워달라고 기사에게 전화 한 것은 영상 유출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합의금 천만원을 준 것은 영상 삭제의 대가성이 아니라 당시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는데, 이해할수 없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전 차관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 역시 이 전 차관이 폭행 사실을 인정한 만큼 특가법을 적용해 기소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