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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용구, 취임 초부터 논란 끝에 불명예 퇴진…곧 기소될 듯

등록 2021.06.03 21:12 / 수정 2021.06.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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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사표가 오늘 수리됐습니다. '택시기사 폭행' 의혹이 불거진지 반 년 만인데, 이 전 차관은 결국 반년동안 의혹과 논란에 시달리다가 자리에서 물러난 셈이됐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일이 기다리는지 법조팀 김태훈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사표를 낸건 한참 전인데 오늘 수리가 됐군요?

[기자]
네, 이 전 차관이 지난 달 28일 사표를 냈으니까 정확히 6일 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반쯤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앵커]
오늘 수리한 건 아무래도 폭행영상이 담긴 블랙박스가 공개된 영향이 크겠죠?

[기자]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냐는 해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 전 차관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킨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전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이 불거진 게 지난해 12월 19일이었는데요. 두 차례나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다섯 달 넘게 차관 자리에 있었던 셈인데 다른 사람이었다면 가능했겠느냐는 말들도 나옵니다.

[앵커]
달리 말하면 이 전 차관이어서 가능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
우선 이 전 차관이 임명될 당시가 윤석열 전 총장의 징계위가 열리기 직전이었다는 점입니다. 추 장관이 밀어붙인 윤 전 총장의 징계위에 반대해 고기영 전 차관이 물러나자 이 전 차관이 급하게 임명됐는데요. 법무부 차관은 징계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야할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이 전 차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두 달 정직을 이끌어냈습니다.

[앵커]
험한 일을 해낸 공로로 이렇게까지 버텼다 이런 얘기 같은데 그런데도 결국 진실이 드러나는걸 막지는 못했군요?

[기자]
네, 초기 경찰 수사는 말그대로 대실패였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과 경찰청은 보고받은 바 없다”고 했었고, 수사팀은, 이 전 차관 폭행 영상이 없다고 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진상조사단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후에 검찰이 나서 지난 1월 이 전 차관이 탔던 택시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확보했는데요. 영상 복원 과정과 경찰 고발 사건 등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시일이 걸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 기소가 임박해서 오늘 사표를 수리했다는 해석도 있는데, 수사가 앞으로 남은 건 뭐가 있죠?

[기자]
일단 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소 명확해졌습니다. 블랙박스 영상까지 나온 이상 기소는 초읽기라는 관측입니다.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도 상당부분 진척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단순히 조직적인 은폐 의혹이 있었는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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