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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짧고 굵게 끝낸다더니…4단계 연장에 자영업자 '망연자실'

등록 2021.08.06 21:06 / 수정 2021.08.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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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버틴다, 살려달라"


[앵커]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이미 저녁 장사를 모두 접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4단계가 2주 더 연장된다는 소식에 그저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아예 문을 닫을 수는 없고 임대료에 전기요금, 기본 운영비는 꼬박 꼬박 나갑니다. 올 상반기 자영업자 비중이 사장 최저를 기록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계 상황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4단계 거리두기 돌입 후 저녁 장사를 아예 접은 이근재씨, 장사 시작 26년만에 처음으로 월세도 못 냈습니다.

이근재 / 식당운영
"지속되잖아요 그럼 문 닫아요.집세,인건비에 치이고 재료비에 치이고 어떻게 버티겠어요.빚더미에 앉으라는 얘기죠."

충무로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해온 오승준씨도 공연은 엄두도 못냅니다.

오승준 / 술집운영
"공연을 위해서 홍보를 할수도, 공연장에 초대 할수도 없고 모든게 사면초가가 되듯이 너무나 힘겹게 버텨왔는데"

올 상반기 국내 자영업자 비중은 사상 최저, 코로나 이후 장사를 접은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4단계 조치 이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참다 못한 자영업자들의 지난달 1인 차량시위는 불법으로 간주돼 경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김기홍 / 자영업자 비대위 대표
"자영업자는 앉아서 죽어야 하는 것인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문닫고 폐업하고 빚쟁이로 나앉아야 하는지"

정부 지원금으론 임대료 충당도 벅차다는 자영업자들, 생존책을 요구하며 전국 시위도 준비 중입니다.

김기홍
"민주노총처럼 8000명이든 1만 명이든 자영업자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자영업자 목소리는 절박하기만 합니다.

"영업하는 사람 피가 말라요. 피가 말라"
"마냥 버티고 있기에도 너무 지친"
"자영업자는 범법자가 아닙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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