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올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그 후폭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의 접종 차질은 물론이고, 2차 접종 시기도 예상이 어려워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전혀 예측조차 못 한 정부의 무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접종일정을 확인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고, 개학에 앞서 접종이 밀린 교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모더나 2차 접종일이 2주 연기되자 바뀐 접종일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석연휴로 잡힌 사람들은 병원 문을 여냐고 묻기도 합니다.
송한승 / 병원 원장
"행정 업무가 정작 필요한 접종 업무보다 2배 내지 3배….”
방역당국은 접종 간격이 6주를 넘지 않게 연휴 이전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사들 가운데는 2학기 개학 이후에 2차 접종을 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교원단체는 등교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신현욱 / 한국교원단체 정책본부장
“그게(우선 접종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는 어쨌든 등교 일정 전체를 전반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모더나 펑크'의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안에 대표단을 모더나사에 파견하기 위해 모더나사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손영래 /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들을 받아내는 것은 접종계획의 순조로운 운영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공급 차질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현재 50대 이상으로 사용을 권고한 AZ백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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