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부산, 거리두기 4단계 돌입…해수욕장 '썰렁'·식당가 '한산'

음식점 "점심 손님 1팀 받았다" 비명
  • 등록: 2021.08.10 21:11

  • 수정: 2021.08.10 21:16

[앵커]
수도권에 이어 제2의 인구 밀집 지역인 부산도 오늘부터 거리두기 4단계에 돌입했습니다. 해운대를 비롯한 주요 해수욕장들은 제대로 된 여름 대목을 시작도 못 해 보고 문 닫을 준비에 나섰고, 주변 숙박업소, 상가, 식당 할 것 없이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부산 하동원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엔 파라솔이 사라졌고, 물놀이용품 대여소는 문을 닫았습니다.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은 찾아보기 어렵고 백사장을 산책하는 여행객들만 눈에 뜁니다.

전윤실
"오긴 왔는데 좀 서운하긴 하네요. 사람도 많고 좀 물에도 들어가면 좋은데 분위기가 영 안 나는 거 같아요."

피서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점심시간에도 해수욕장 인근 식당가는 이렇게 한산하기만 합니다.

거리두기 4단계에 돌입한 첫 날 한 음식점 주인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윤영조 / 식당 업주
"장사한지 30년 정도 되는데 이런 시기는 처음이고, 더구나 부산에 4단계 시행되면서 오늘 손님 1팀 받고..."

숙박업소에는 예약 취소가 속출합니다. 방역 지침에 가족이 아니면 2명까지만 숙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호텔 관계자
"찜찜해서 취소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고요, 친구들끼리 오신다하면 확인 이후 취소하고 있고요."

해수욕장 인근 상점에서는 앞으로 거리두기 4단계가 해제되도 여름장사는 끝났다며 걱정이 태산입니다.

편의점 업주
"휴가철이 끝나면 손님이 많이 안 와요. 그때(23일) 개장해도 의미 없어요."

전국을 덮친 4차 대유행에 피서특수가 사라지면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