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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급증에 병상·장비 '아슬아슬'…의료체계 붕괴 위기

  • 등록: 2021.08.12 21:04

  • 수정: 2021.08.12 21:07

[앵커]
오늘 또 다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0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연일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400명에 가까워졌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치료할 전담 병상과 장비에 더 이상 여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민간 병원에 병상 동원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병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오늘은 현장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황병준 기자! 서울대병원의 코로나 중환자 병상은 여유가 얼마나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서울대학교 병원엔 오늘도 코로나19 중환자 1명이 실려와 현재 입원한 중환자는 모두 15명입니다. 아직 7개의 중환자 병상이 남아있습니다만 불과 2주 만에 11개 병상이 찰 만큼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문제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위중증 환자는 2주 만에 25%가량 늘면서 중환자 병상 810개의 63%가 차 있습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엔 남은 병상이 한 개도 없습니다. 일반 중환자에게도 필요한 인공심폐장치, 에크모도 부족합니다.

이미 에크모의 절반을 코로나 환자들에게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 계속 환자가 늘어날 경우 병상에 의료인력, 장비까지 부족해지는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병상이 동나는 건 시간 문제 같은데 정부 대책은 뭡니까?

[기자]
정부는 아직까진 대기자 없이 병상에 여유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금처럼 2000명의 환자가 매일 쏟아질 경우를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 일환으로 지난 10일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장들을 긴급 소집해 병상 동원을 논의했습니다. 병상의 1.5%를 코로나 중환자용 병상으로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건데요.

정부가 작년 말처럼 행정명령을 내릴 경우 171개 병상을 추가 확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들은 기존 중환자들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난감해하는 상황입니다.

서울대병원에서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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