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결국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첫 방류시기는 오는 2천23년 봄이고, 지하배관을 만들어 해안에서 1km 떨어진 바닷속으로 흘려보낸다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고, 바닷속 방류 역시 오염수를 더 빨리 내보내기 위한 꼼수"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국제 사회의 논란도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송무빈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확정 발표했습니다. 어장을 보호하겠다며, 해안에서 1km 떨어진 곳에 버리기로 했습니다.
한남대교 길이 정도의 거립니다. 이를 위해 지하배관을 만듭니다.
도쿄전력은 오는 9월 공사에 들어가, 2023년 봄부터는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원전 앞보다는 1km 떨어진 곳이,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 오염수를 더 빨리 내보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실제 1km는 의미도 없고, 차이도 없다는 지적입니다. 밀물과 썰물을 감안하면, 어민들의 피해 역시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이덕환 / 서강대 명예교수
"1km 떨어져 버린다고 해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실질적으로는 어디다 버리는 지 아무 차이가 있을 수가 없어요. 순전히 감정적인 거죠."
정말 중요한 건, 무엇을 방류하느냐입니다.
일본은 ALPS, '알프스'라는 다핵종제거설비로 농도를 줄이면 배출기준에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요시노리 다카하시 / 도쿄전력 위기대응관 (지난해 3월)
"알프스(ALPS) 기술은 배출 기준에 부합하도록 오염수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입증됐습니다."
그런데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주민
"너무 화가 납니다. 정부는 충분한 설명 없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말 괜찮은 건가요?"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무엇을 얼마나 방류하는지 국제사회가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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