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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뒷돈 의혹' 유한기, 檢 영장청구 다음날 숨진채 발견

  • 등록: 2021.12.10 21:02

  • 수정: 2021.12.10 21:05

[앵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이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입니다. 유 씨는 어제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냈고, 가족에게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충격과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유 씨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최측근으로 알려져 왔고,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 성남도시개발 사장 사퇴를 종용한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대선이 꼭 석달 남았습니다. 고인은 말이 없겠지만 왜 이런 불행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의문이 어디까지 풀릴 것인지가 이번 대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먼저 신유만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화단에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오늘 아침 7시40분쯤 이곳에서, '대장동 뒷돈 의혹'을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지 하루만입니다. 

김현수 / 아파트 경비원
"화단에 쓰러져 있는 걸 봤어요. 과학수사에서 나중에 천으로 덮더라고요."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유 전 본부장이 오늘 새벽 2시쯤 집을 나선 뒤, 200여m 떨어진 이 아파트에 혼자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씨는 집을 나서기 전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측은 경찰에 유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인 유 전 본부장은 어제 퇴근 직전 사직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결백하다고 자주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숨진 유씨는 지난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재직 당시,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5호 소유주 정 모 회계사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뒷돈 2억 원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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