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에 이재명 "직원 일로 죄송"
野 "황제 갑질" 檢에 고발등록: 2022.02.03 21:03
수정: 2022.02.03 21:09
[앵커]
대선을 34일 앞두고 그동안 윤석열 후보 쪽을 향했던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 폭풍이 이제는 이재명 후보를 향하고 있습니다. 부인 김혜경 씨가 공무원을 사실상의 개인 비서처럼 활용했다는 폭로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 후보를 코너로 몰고 있습니다.
어제는 논란의 당사자인 배 모 씨에 이어 부인 김혜경 씨가 입장문을 냈고, 오늘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해명이 또 다른 의혹으로 번지고, 여기에 거짓말 해명 논란까지 겹치면서 이 문제가 선거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정치권 소식으로 뉴스 나인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고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배우자도 문제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7급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킨 배모씨는 전날 입장문에서 "누구의 지시도 없었다"고 했는데, 이 후보는 그 연장선에서 부인의 지시 없이 이뤄진 '직원의 일'로 규정한 겁니다.
다만 이 후보는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언급하며 "감사기관의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두 비서 모두 경기도청에서 퇴직한 상태여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진 미지수입니다.
김혜경씨의 공개일정도 모두 중단됐는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며 김건희씨와의 비교 우위를 내세우던 민주당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5선 이상민 의원은 "변호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불편하다"고 했고 김형주 선대위 공보특보는 "죄가 된다면 죄질이 나쁜 모럴 해저드"라고 지적했습니다.
친문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도 사과와 반성을 강조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 (MBC 라디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해야…."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몇 줄짜리 입장문으로 사과했다고 무마한다"며 김혜경 씨의 대국민 공개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심부름 논란을 '황제 갑질'로 규정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대리처방, 음식 배달, 속옷 정리, 아들 퇴원 수속 등의 심부름까지… 공무원에게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직장 내 갑질을 근절하는 법안을 정책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김혜경 방지법'이란 이름도 붙였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장
"아무리 악덕 상사라 하여도 속옷정리까지 시키지는 않을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부부와 5급 사무관 배 씨를 직권남용과 의료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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