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배씨가 복용했다고 했지만…김혜경, 한달뒤 같은 호르몬제 처방 받아

  • 등록: 2022.02.03 21:08

  • 수정: 2022.02.03 21:12

[앵커]
핵심적인 의혹과 관련한 거짓말 해명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배 씨가 김혜경 씨 이름으로 처방받은 약을 사실은 자신이 복용했다고 주장하면서 대리처방 의혹이 불거졌는데, 한달 뒤 김혜경 씨가 똑같은 약을 자신의 이름으로 6개월치 처방받은 사실을 저희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똑같은 약을 복용한게 아니라면 김 씨가 공무원에게 약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어서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청 전 공무원 A 씨가 공개한 지난해 4월 처방전입니다.

환자 성명란에 김혜경 씨 이름이 적혀있고, 처방약품으론 한 호르몬제가 적혔습니다.

김 씨 측근인 배 모 씨가 자신이 직접 먹었다고 주장한 약과 동일합니다.

앞서 대리 처방 의혹에 배 씨는 자신이 "폐경 증세가 보여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반박했고, 민주당도 "김씨가 약을 먹지 않은 걸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처방 분량이 끝나는 한 달 뒤에 종합병원 진료 후 6개월치 약을 직접 처방 받은 내용이 드러나면서, 야당에선 해명의 신빙성도 의문이란 주장이 나옵니다.

하태경
"배 씨는 결혼한지 몇 년 되지도 않은 분으로 본인과 상관이 없는 약이잖아요."

전문가들은 해당 약이 '폐경이 확실한 사람에게만 처방하는 치료제'라며 "환자 본인에게만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 대리 처방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100% 폐경 환자를 위해서 처방된 약이기 때문에 폐경이 의심되거나 폐경이 진단되지 않으면 안 쓰죠."

처방을 받고 약을 구입하는 과정에서도 배 씨는 자신의 카드를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라고 A씨에게 지시했는데, 이 카드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대리퇴원 수속 때 사용됐던 이 후보 명의의 복지카드로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 측은 "후보 배우자가 필요할 경우 스스로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료로, 정상 복용 중인데 타인 명의로 대리처방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반면 배씨는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고 타인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