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후보는 부인 논란에 대해 또 다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 감사를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는데, 이번에는 경기도 감사관의 이력이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 이라고 비판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작년 경기도 감사가 자신의 사임 이후 이유 없이 무산된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기초지자체 공약 행사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사과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김혜경씨 불법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해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다 제 불찰입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엔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사퇴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9월)
"부정을 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 다 사퇴하고 그만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 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감사의 실효성은 논란입니다.
경기도 감사관은 개방형 직위로 전환된 뒤 감사원 출신 전문가들이 맡아왔지만, 이 후보 재임시절인 2020년 6월 이 후보와 같은 민변 출신 김희수 감사관이 선임됐습니다.
야당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의 감사 요청이 말장난이라고 이미 평가하고 있을 정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해 계획됐던 경기도 감사가 자신이 사임한 뒤 무슨 이유에선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업무상 횡령의 죄책까지 물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혜경씨의 대리처방 의혹을 방어하는 과정에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0대 남성과 국회의원들도 대리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의원들이 보통 약 처방 받고 할 때 본인이 직접 갈까요? 20대 남성들이 탈모제를 40~50대 아버지 명의로 신청하는 경우도"
이 때문에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지금이라도 김혜경씨 스스로가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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