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중계 보면 혈압 오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홈 텃세라는건 어디서나 어느 정도는 있어 왔지만 이건 해도 너무했습니다. 4년 동안 피 땀 흘려온 선수들이 느낄 좌절감은 말할 것도 과연 올림픽 정신이란게 있긴 한건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하는 판정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아니라 중국의 전국체전이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고,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이 집중적인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이 문제 먼저 집중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첫 보도는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끄러운 추월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던 황대헌이었지만 심판의 판정은 실격이었습니다. 실격 사유는 충돌을 유발하는 뒤늦은 진입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최용구 / 국제빙상연맹 국제심판
"뒤늦은 부정 추월로 인하여 접촉이 있는 경우 실격을 주게 되있다. (황대헌은)전혀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실격을 안줘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준서 역시 석연 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 된 가운데, 공교롭게도 구제를 받은 건 모두 중국 선수였습니다.

결국 세 명의 선수가 결승에 올라간 중국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는데, 이 과정에서도 1위로 통과한 헝가리 선수가 실격 돼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한국과 헝가리는 국제빙상연맹에 즉각 이의를 제기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최용구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그건 오심이 아닙니다. 고의적입니다."

앞서 열린 혼성 계주에서도 '노터치 주행'으로 명백히 규정을 위반 했지만, 오히려 구제를 받고 결승에 올라간 중국은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중국 선수와는 바람만 스쳐도 실격이다"는 선수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가운데, 지나친 편파 판정이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을 중국의 동계체전으로 전락 시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