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고민해 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제안은 좋은데,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경선 방식은 민주당의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며 다른 방식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계속해서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을 강조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을 하신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요."

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 때와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아쉽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여론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아쉽냐는 질문에 답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경선 방식엔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국민 경선 방식은 국민의 정권교체 요구에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여당의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야권 통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포기, 지지 선언 이런 것이 아닌 이상 지금 상황에서는 시너지가 날 리가 없다…."

하지만 안 후보는 "여론조사 단일화가 유일한 제안"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 등 외교 현안을 논의했는데, 기독교 신자인 상대방에 맞춰 기도로 면담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