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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단일화 '물밑 합의'에도 安 결렬 통보"

20일간 협상 일지 공개
  • 등록: 2022.02.27 18:52

  • 수정: 2022.02.27 18:58

[앵커]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오늘 윤석열 후보가 유세일정까지 취소하고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양측 전권 대리인들이 오늘 새벽까지 단일화 최종 합의를 이뤘고 두 후보의 회동만 남은 상태였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안철수 후보가 최종 결렬 통보를 했다는 게 윤석열 후보의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단일화의 불씨는 살려둔 것으로 보이지만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깼다는 내용을 공개한 마당에 야권 단일화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먼저 이광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와의 협상 전말을 공개했습니다.

후보의 전권을 위임받은 양측 대리인들이 오늘 새벽 4시경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안 후보가 오전 9시쯤 일방적으로 결렬을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습니다."

양측 전권대리인이 장제원, 이태규 의원이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구체적인 협상안까지 만들었고, 안 후보 측이 오전 7시까지 후보 간 만남 여부와 시간 장소를 통보해주기로 했었다는 게 윤 후보의 설명입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측 대리인조차 안 후보가 거부한 이유를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유가 뭐냐' 하니까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윤 후보는 그간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건 오히려 단일화가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0일간의 협상 일지와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보낸 문자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다만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면 언제든 만나겠다며 단일화 문을 완전히 닫진 않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면)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윤 후보는 오후에 경북 포항으로 내려가 유세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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