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는 이재명 후보에겐 가장 큰 악재였을 겁니다. 역시나 단일화와 관련해 나온 야권의 불협화음에 민주당은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그러면서 기자 회견을 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 결렬 책임을 안철수 후보에게 돌리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반응은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으로 예정했던 기자간담회를 미루며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민주당은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결렬의 책임을 덮어씌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 /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최종 결렬된 것이 분명함에도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결렬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것"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는 더 이상 이번 선거에서 신경 쓸 변수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우상호 /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단일화가 이뤄진다해도 이런 과정이 준 충격과 실망감 때문에 단일화 효과는 미미할 것"

이재명-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시간, 조건상 어렵다면서도 송영길 대표가 내세웠던 통합의 정치를 재차 주장하며 구애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 때 되면 서로 합치고 누구를 눌러서 포기시키지 말고 국민 투표에서 과반수를 못 넘기면 둘이 한 번 더 해서"

민주당은 잠시 후 저녁 8시부터 긴급 의총을 열고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과 중대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논의합니다.

안 후보가 의총을 통해 의결해야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화답의 성격입니다.

안철수 / 25일 TV토론회
"과연 의총을 통과할 것인가, 저는 그게 키라고 봅니다. 진정성이 있다면.."

이재명 (어제 경기 김포)
"제3당이 가능한 다당제 만들고 연합정부 통합정부 가능한 시스템으로.."

의총 결과에 따라서는 안 후보가 여권과 전략적으로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