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안전보장 이사회 공개회의가 5년만에 열렸는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기 위한 성명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등 서방 상임이사국과 대부분의 이사국이 명백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서방과 사이가 더 벌어진 러시아와 중국 두 상임이사국이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국제사회 외교 안보 지형은 북한을 상대해야 할 윤석열 당선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의 이사국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사국들은, 북한의 유엔 결의 위반을 규탄했습니다.
조현 / 유엔 주재 한국대사
"대한민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합니다."
미국은 5년 전에 채택한 결의안 2397호를 언급하며, 제재를 확실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현재 연간 40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 원유 공급량을, 더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지금 우리는 제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강화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규탄 목소리는 성명으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장준 / 유엔주재 중국 대사
"북한은 수십년 간 외부에서 안보를 위협받아 왔고 그들이 체제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 국방부는 시험발사에 대한 정보를 평가중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북한이 시험발사를 통해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향상시켜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서방이 러시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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