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대립 구도가 명확해지는 상황은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 외교 안보 정책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초 강대국 사이에서 미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은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인수위 측은 이번 유엔 안보리의 규탄 성명 채택 불발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윤 당선인은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미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장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의 북한 ICBM 규탄 언론성명이 무산되자, 인수위는 "북한이 ICBM 시험발사로 국제사회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대외적으로 일치된 입장을 표명하는데 실패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결의안도 아닌 가장 낮은 단계의 언론성명조차 채택을 못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인수위측은 "대화를 계속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해나가겠다는 기조 자체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원곤 / 교수
"대화를 통한 외교적 방법을 병행해야겠지만 동시에 북한의 핵 미사일, ICBM 능력을 대응하는 억제력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은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 2시간 가량 조찬을 함께 했는데,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한미관계가 더욱 밀도 있게 강화할 것" 이라고 말했고, 펜스 전 부통령은 "정말 좋은 말씀"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자신의 SNS에 "윤 당선인은 자유의 옹호자이며, 다가올 여러 세대 동안 미국과 한국 간에 꺾을 수 없는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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