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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폐기물 저장탱크 용접하다 폭발…근로자 2명 사망

철판 200m 날아갔다
  • 등록: 2022.03.29 21:26

  • 수정: 2022.03.29 21:31

[앵커]
산업 현장의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안산의 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나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폐기물이 담긴 탱크 위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는데, 폭발의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철판 덮개가 2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장 탱크가 검게 그을렸고, 노란색 사다리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경기 안산의 한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액상 폐기물 저장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목격자
"'쾅' 하면서 정말 컸어요, 소리가. 그러면서 이렇게 건물 전체가 내려왔다 올라갔다 하는 느낌..."

이 사고로 저장 탱크 위에서 배관 용접을 하던 외주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여파로 일대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튀었고, 인근 공장에도 파편이 날아들었습니다.

폭발의 위력에 저장 탱크 철판 덮개가 200m 떨어진 이곳 하천까지 날아왔습니다.

석유류 액상 폐기물 7000ℓ가 담긴 저장 탱크에도 불이 붙어 15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증기와 용접 불꽃이 만나 폭발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 등 해당 업체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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