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바이든, 도착 직후 尹과 삼성 평택공장行…"美에 투자해달라"

등록 2022.05.20 21:05 / 수정 2022.05.20 21:1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첫 행선지로 선택한 곳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경기도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이었습니다. 단순한 견학 수준의 방문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서 이제 막 취임 열흘 지난 한국 대통령을 만나고 공식 연설까지 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대단히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고, 그동안 북한 문제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던 한미 외교사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평택으로 가보겠습니다.

홍연주 기자, 제가 의미를 좀 설명하기는 했습니다만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앞서 저녁 6시쯤 이곳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도착해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약 22초간 손을 잡고 대화한 뒤 디지털보드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방명록 대신 얇은 실리콘 판인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으로부터 세계 최초 생산을 앞둔 3나노미터 반도체 시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어진 공동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부탁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높은 수준의 노동력과 혁신인프라를 갖춘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바이든
"한국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앵커]
경제 동맹을 강조하기 위해 기업체를 찾은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봐야 겠지요?

[기자]
크게 두가지 메시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자동차부터 인공위성, 미사일과 같은 전략무기에까지 빠지지 않는 핵심 전략제품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도전에 맞서 한국, 일본 등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공급망 동맹을 결성하려 하고 있는데, 그 핵심이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입니다.

한국 대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올연말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는 대내 정치적 메시시도 큽니다.

실제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평택공장은 텍사스에 3000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삼성공장의 모델"이라며 "한미 동맹이 미국 중산층을 위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