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전체

이재명發 '김포공항 폐지론' 선거 막판 변수로…野 제주지사 후보도 강력 반발

  • 등록: 2022.05.30 21:07

  • 수정: 2022.05.31 09:26

[앵커]
전국 여러 곳에서 동시에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쟁점들이 다양합니다만 막판 선거전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김포공항 이전' 문젭니다. 민주당 이재명, 송영길 두 후보가 이 공약을 갑자기 들고 나오자 같은 당의 제주도 후보들이 반발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에선 선거가 어려워지니까 아무거나 막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관련한 주요 쟁점들을 정리했습니다.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폐지를 주장한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 앞에 서울·경기·제주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모였습니다.

"김포공항 이전은 전국 지자체 교통과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숙성시키는 과정 없이 '막공약'으로 던져놓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렇게 가볍게 느껴지시는지…."

특히 제주에선 관광산업 뿐 아니라 응급 환자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허향진 /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에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서 수도권의 병원을 부득이하게 찾아야 하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 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은 "너무 과하게 띄웠다"고 지적했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대선 때)적절치 않다고 해서 일단 정리가 됐던 사안이고요.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지역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공약"이라고 반발 했습니다.

오영훈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자기만 옳다는 논리, 그리고 수도권 중심의 강자의 논리로 약자에게 그 논리를 강요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함께 공약을 발표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제주도민과 합의 없인 추진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 섰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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