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최강욱 "십자가 매달렸다"며 징계 불복…당내 갈등 증폭

"처럼회 부끄럽다" vs "박지현 팬덤에 춤춰"
  • 등록: 2022.06.22 21:12

  • 수정: 2022.06.22 21:17

[앵커]
야당에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징계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본인이 "십자가에 매달려 낙인 찍혔다"며 윤리위에 재심을 요구했고, 다른 강경파 의원들도 "마녀사냥" 이라며 최 의원을 감쌌습니다. 하지만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은 "징계를 존중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내 갈등은 더 커지는 분위깁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찬반으로 나뉘어서 왈가왈부 분란을 다시 또 시작하는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자제를 촉구합니다"

본인이 했던 사과를 번복하고 성희롱 발언 사실도 부인하고 있는 최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서난이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사과는 신속하고 분명해야 하며 사족이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십자가에 매달려 낙인찍힌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반발 탓에 당 내홍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당을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며 "한 없이 부끄럽다"고 비판하자,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은 "아집에 갇혀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은 본인 팬덤에 취해서 막 춤추면서 남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 아닌가"

최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민심에 역행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지만, 처럼회 의원들은 "마녀사냥·야만의 시대에 횃불을 들어야 한다"거나 "중징계 결정의 근거가 부실하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 친야 성향 시민단체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