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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충격' 얼어붙은 주택시장…부동산 침체 길어지나

  • 등록: 2022.07.13 21:06

  • 수정: 2022.07.13 21:09

[앵커]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돈이 풀려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그 반대로 주택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래가 줄고 이사하는 사람이 없으면 연관 산업 전체에 큰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이미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건 다 아시는 사실인데,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임유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입주 4년차인 서울 강남의 신축 아파트 단지. 23억 원까지 치솟았던 전용 59㎡형 거래가는 최근 1억 6000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정지심 / 공인중개사
"자산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타지역 매물이 팔리지 않아 이쪽 지역으로 입성 못하는 분들도"

'똘똘한 한채' 선호로 '불패신화'를 보이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마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자 부담에 매수 심리가 완전히 식으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어지는 금리 상승세는 청약시장의 과열까지 꺾었습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3곳 중 2곳 꼴로 최초 청약에서 이른바 '완판'에 실패했습니다.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도 속출하고,

분양 관계자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기존처럼 막 계약하시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에요."

미분양 아파트를 싸게 파는 할인분양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빅스텝 단행에 지속적 금리 인상 예고까지 겹치면서 주택시장의 거래절벽과 가격 약세는 더 확연해질 전망입니다.

더구나 대형건설사가 조달할 수 있는 금리도 7%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수익성 악화로 사업이 좌초되는 현장이 속출하면서 주택공급 차질과 건설업계 부실의 경고음까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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