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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발된 서훈, 관광비자로 출국해 美 장기체류 논란

등록 2022.07.13 21:09 / 수정 2022.07.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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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의도 없다"더니 귀국 안 해


[앵커]
서해 공무원 피살과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의 핵심인물인 서훈 전 국정원장은 한달 째 미국에 체류하며 침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쯤 관광비자로 미국에 간 뒤 현재는 LA 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초 "검찰 조사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 사실규명에 협조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만 아직 귀국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외교 라인의 핵심이자, 특히 북한 문제에 가장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서훈 전 원장이 귀국하지 않는다면 두 사건의 실체규명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훈 전 원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건 지난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대준씨 유족이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장이던 서 전 원장을 자진월북 지시를 내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지난달 22일엔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서훈 / 당시 국가안보실장 (2020년 11월)
"(피살공무원)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지난 6일엔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당시 조사를 빨리 끝내도록 지시한 혐의로 국정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서 전 원장은 지난달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사실규명 협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피할 의도 없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이후 침묵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서 전 원장은 딸이 살고 있는 LA지역에 체류중이며, 초청 싱크탱크가 있는 워싱턴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TV조선에 "서 전 원장은 지난 4월 주한미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한뒤 관광비자를 받은 걸로 안다"며 "최대 6개월까지 머물수 있어 연말까지도 귀국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진상규명의 키를 쥔 서 전 원장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두 사건의 진상규명이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TV조선은 서 전 원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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