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학부모와 교육계에선 반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어린 나이에는 발달 격차가 큰데, 이걸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서영일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아 잠도 안 온다" "코로나 세대에게 너무 가혹하다"
정부가 검토중인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안에 대해, 맘 카페엔 비판글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부 홈페이지에도 몰려가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A씨 / 학부모
"아이들이 걱정 없이 뛰어놀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일이 생긴 거라서 그 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하게 될 수 있겠다."
교육계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만 5세는 불과 몇 개월 차로 발달 격차가 큰 시기란 걸,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성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한두 달 차이만으로도 발달 격차가 굉장히 크게 나타나는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만 5세 아이들이) 생활이나 또는 학습 면에서 많이 뒤처질 수 있고…"
반면, 교육부는 만 5세 입학이 부모들의 보육 부담을 덜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4년간 해마다 25%씩 입학 인원을 늘려나가면 만5세 입학이 무리없이 정착할 거란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연말, 대국민 설문조사를 거친 뒤 2024년까지 방안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발하는 학부모와 교육계를 설득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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