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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親이재명계'가 민주당 휩쓸 듯…'휴가 복귀' 尹, 인적쇄신 하나?

등록 2022.08.07 19:09 / 수정 2022.08.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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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은 1주차 결과에 불과합니다만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는 친 이재명계를 비롯한 강성층이 포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섯달 전 대선에서 신승을 거둔 상대인 이재명 의원을 이제는 야당 당수로 마주하게 될 수 있다는 건데, 내일 업무에 복귀하는 윤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홍연주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조금 전 함께 결과를 들었듯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이재명계의 선전이 눈에 띄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어제와 오늘 2위 박용진 후보에 비해 50%p 더 넘게 많이 득표해 예상보다 더 격차를 벌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섯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등 '친이재명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비이재명계 중에는 고민정 의원만이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 의원도 이재명 의원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친문'으로 꼽히는 고 의원은 "이재명 의원도 우리 자산이니 지키자"는 발언을 했다가 '박쥐'라는 등의 악플을 받았다고 호소하면서도 오늘도 하나가 되자고 했습니다. 이재명 의원과 거리를 두는 비명계 후보들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친명, 반명으로 나눠 마치 사상검증하듯 서로를 대하는 현재…."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특정인에 줄 서지 않고는 안 된다. 최고위원 될 수 없다… 정말 그렇습니까?"

[앵커]
지금 민주당의 당심은 확실히 이재명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은데,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기자]
네, 5개월 전 접전을 벌였던 대선 상대가 제1야당의 당수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 자체가 그리 달갑진 않겠죠. 이제는 여당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국민 통합을 해야하는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강성화될 야당의 공세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 이 '3무 정권'에 맞서서 퇴행과 독주를 억제하고…"

[앵커]
윤 대통령은 내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데, 지지율이 최악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죠. 관심을 모으는 인적쇄신은 있을지, 취재를 해봤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참모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발을 촉구하는 당부를 하실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 당면 과제"라고 했는데요. 본인의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윤 대통령이 당장의 인적쇄신보다는 민생경제 행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정동력 다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또다른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더 나은 인사를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인적쇄신이 또 다른 국정 부담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내일 13일 만에 기자들 앞에 서는 윤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이 되는데요. 인적쇄신이 아니라면 윤 대통령이 여론을 환기시킬 계기가 될 이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오는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될 8·15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발표, 그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광복절에는 용산 청사에서 경축식을 하는데,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자유'를 경축사에서 또 한 번 구체화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후 17일은 취임 100일인데, "쇼를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 의지에 따라 별도 기념행사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라고 하고요. 이외에도 이번달 윤 대통령은 일주일에 1-2번 지방을 찾아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등 '민생행보'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14일)
"서민 경제가 무너지면 국가경제의 기본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

[앵커]
그야말로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거네요. 내각 구성도 빨리 완료해야될 텐데, 복지부 장관 인선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2명이나 낙마하면서 이번에는 청문회를 통과할 인사를 지명해야한다는 생각이 큰데,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도 후보자를 정했다가 막판 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취학연령 하향' 등 일부 부처 정책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장관 인선에 대한 주목도가 더 커진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인사리스크가 또 터져나온다면 역풍이 감당할 수 없을 거기때문에 이번에 임명하는 인사는 검증을 정말 철저히 해야겠네요. 홍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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