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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차 빼러 갔다 엇갈린 모자의 운명…슬픔에 빠진 유족들

등록 2022.09.07 21:04 / 수정 2022.09.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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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아직 몸도 마음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리지 못한 죄책감에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주차장에 내려갔다 어머니 혼자서 살아남은 기막힌 사연에는 국민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정사진 속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 듬직했던 22살 아들을 지하주차장에서 잃고 말았습니다.

15살 중학생 김 모 군은 어머니를 따라 나섰다가 숨졌습니다.

김 군의 어머니는 14시간 만에 구조될 당시, 지하주차장에 아들과 이웃들이 더 남아 있다며 애태웠지만 끝내 생사가 엇갈리고 말았습니다.

유가족
"구급차 타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살아 있다' 6명이 있다..."

새 집 분양 받아 추석 이후 이사를 하려던 70대 노부부는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
"거기 들어가서 살지도 못하고. 추석 지내고 이사 가려고 했는데, 너무 원통하고 억울해 죽겠어요."

주차장에서 아내를 구하지 못한 50대 남편은 후회가 앞섭니다.

유가족
"(아내에게) 나오라고, 무조건 나오라고. 물이 이만큼 찼는데, 내가 들어갔어야 하는데..."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9명 가운데 7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후회와 황망함 속에서 깊은 슬픔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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