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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빗물이 빠진 지하 주차장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천장 30cm 아래까지 빗물이 차올랐던 것으로 확인됐고, 생존자들은 천장의 배관을 붙잡고 15시간을 버텼습니다.
이어서 최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지하주차장. 반쯤 물에 잠긴 차량들이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뒤엉켜 있습니다. 비상구 계단 출입문은 거센 물살에 찌그러졌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냉온수 배관까지 진흙이 남아 있습니다. 생존자 2명은 이 배관을 붙잡고 12시간 넘게 버텼습니다.
박치민 / 포항남부소방서장
"약간의 공기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 배관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잡고 버티고…."
처음 구조된 30대 남성은 옷이 젖어 체온이 떨어질까봐 웃옷을 벗은 채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정창삼 / 인덕대 스마트건설 방재학과 교수
"저체온에 대한 문제도 있거든요. 에어포켓에 있더라도 저체온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하루 만에 모습을 드러낸 지하주차장. 극적인 생존 배경과 참사의 흔적이 동시에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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