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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대사 "한반도 불안은 미국탓"…'전술핵 재배치' 즉답 피한 美

  • 등록: 2022.10.13 07:34

  • 수정: 2022.10.13 07:37

[앵커]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연일 뜨거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미국을 향해 핵우산 제공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는데, 미국 정부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의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유엔 본부 연설에서 "한반도 안보 불안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우산 공급을 자제하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에 한미가 대응 강화 움직임을 보이자 견제에 나선겁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 논의에 대해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묻는 질문에, "한국에 물어야 할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재차 강조하며, 남북 어디에도 핵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미 국무부는 "동맹 방위를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내 일각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한국식 핵공유'가 필요하지 않냐는 국정감사 질문에 "창의적 해법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해 관심이 집중됩니다.

조 대사는 "북한의 핵 위협이 이론이 아닌, 현실적 위협이 됐다"며 "여기에 맞춰 우리 대응능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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